몸에 나쁠 것처럼 생긴 음식만 모았습니다.
죄책감은 셀프입니다.

*계란도 버터도 없이 쌓아 올린 바닐라 케이크에 스프링클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. 죄책감 없이 두 조각째 손이 간다.

*향신료에 흠뻑 젖은 채소가 캐슈크림 속에서 살살 녹습니다. 죄책감은 냄비 밖에 두고 왔어요.

*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 — 뜨거운 코코아 프로스팅이 케이크 속으로 스며드는 순간, 포크를 놓을 수가 없어집니다.

*치즈가 실처럼 늘어지는 순간, 죄책감보다 숟가락이 먼저 움직입니다.

*버터도 계란도 없이 이렇게 끈적하고 진한 캐러멜 맛이 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버터도 아닌데 버터보다 부드럽습니다. 짤주머니에 담기 전에 스푼으로 몰래 한 입 뜨는 건 국룰입니다.

*고기는 한 점도 안 들어갔는데 뜯는 맛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— 죄책감 없이 뜯으세요.

*숟가락 하나로 시작했다가 그릇 바닥까지 긁게 되는 딥. 죄책감은 국물도 없습니다.

*재료를 넣고 갈기만 하면 끝 — 죄책감 대신 마늘 향만 진하게 남았습니다.

*전자레인지 4분, 냉장고 1시간이면 끝나는 초콜릿 퍼지. 죄책감은 재료 목록 어디에도 없습니다.

*죄악은 오렌지향으로 위장했습니다. 겉은 바삭, 속은 촉촉한 두부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입히면 젓가락이 멈추지 않습니다.

*피자 위에서 실처럼 늘어나는 치즈인데, 사실 우유 근처도 안 갔습니다. 죄책감은 냉장고에 두고 오세요.

*진한 초콜릿 시트에 커피와 박하 향을 태우고 눈처럼 하얀 프로스팅을 올린 크리스마스 케이크. 캔디케인 조각까지 올리면, 산타보다 먼저 한 입 뜨고 싶어질지도.

*푸드프로세서에 재료를 던져 넣고 15분, 손에 열 한 번 안 대고 완성되는 파이 크러스트입니다. 결이 살아있게 부서지는 식감에 죄책감만 쏙 뺐습니다.

*병아리콩과 아몬드로 담백하게 결을 낸 치킨 없는 치킨 샐러드. 셀러리와 포도, 말린 체리가 씹을 때마다 톡톡 존재감을 낸다.

*겉은 바삭, 속은 촉촉한 콩 패티가 고기 없이도 육즙을 흉내 냅니다. 소스에 자꾸 손이 가는 게 유일한 사고.

*새콤달콤매콤한 소스에 바삭하게 구운 두부를 더한 태국식 볶음면.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부작용입니다.

*칠면조는 빠졌지만 죄책감도 함께 뺐습니다. 겉은 바삭, 속은 촉촉 — 식탁 위 새로운 메인.

*버터 향은 그대로 두고 죄책감만 슬쩍 뺐습니다. 결 세어보려다 숟가락부터 드는 비스킷.

*버터도 초코칩도 아낌없이 넣었는데 달걀은 하나도 안 들어갔습니다. 죄책감 대신 아마씨를 넣었어요.

*간장과 흑설탕이 만든 달콤짭짤한 유혹, 이번엔 고기 없이 완성했습니다. 밥 위에 얹는 순간부터 숟가락이 멈추지 않습니다.

*전날 밤 재워두고 아침엔 오븐에 넣기만 하면 끝 — 손님상 차리느라 바빠 보이지만, 사실 제일 게으른 브런치입니다.

*바다는 한 번도 안 갔다 온 참치 샐러드입니다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캐슈넛으로 낸 크림에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 —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부작용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