몸에 나쁠 것처럼 생긴 음식만 모았습니다.
죄책감은 셀프입니다.

*여름 한정 죄악: 새콤달콤한 수박에 발사믹 한 스푼이면 끝. 죄책감은 씨와 함께 뱉어냈습니다.

*병아리콩으로 빚은 미트볼에 치즈를 녹여 얹었을 뿐인데, 롤빵 하나로 죄책감 버튼이 눌립니다.

*불리지도 거르지도 않는 식물성 밀크. 오늘 아침의 죄악은 우유 대신 씨앗을 갈아 마시는 것뿐입니다.

*우유팩 대신 블렌더 하나. 시판 코코넛밀크는 이제 그리워지지 않는다.

*소금과 후추, 기름 몇 방울이 전부인데 겉은 바삭 속은 아삭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템페를 다진 고기처럼 노릇하게 볶아 스모키하게 매만졌습니다. 또띠아에 한 입 싸 먹는 순간부터 숟가락 대신 손이 바빠집니다.

*아이스크림 위에 한 스푼만 올리려다가 결국 숟가락째 들고 마는 소스. 죄책감은 레시피에 넣지 않았습니다.

*잘 익은 수박에 라임 비네그레트를 끼얹고 마지막에 두부페타를 흩뿌린 여름 샐러드. 포크가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흠입니다.

*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콩크림 딥 — 죄책감 대신 마늘향과 레몬즙만 듬뿍 넣었습니다.

*달콤한 흑설탕에 시나몬까지 입혔지만 알고 보면 채소 한 그릇. 죄책감은 에어프라이어 밖에 두고 오세요.

*새콤달콤한 게 자꾸 숟가락이 가는 소스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새콤달콤 소스에 파인애플이 톡톡 씹히는 두부완자, 한번 손대면 그릇 바닥까지 긁게 됩니다.

*구운 방울양배추와 쫄깃한 보리를 새콤달콤 메이플 디종 드레싱에 버무린 겨울 샐러드. 사이드로 냈다가 메인 자리를 뺏길 수 있으니 각오하세요.

*아침부터 브라우니 한 조각을 퍼먹는 기분이면 곤란한가요. 전날 밤 두유에 재워두기만 하면 다음 날 아침,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페페론치노 한 꼬집이 죄를 짓게 만드는 맛의 비밀입니다. 냄비 하나, 30분이면 완성이라 죄책감 느낄 시간도 없습니다.

*고기는 없는데 죄책감은 남았습니다 — 오븐에서 훈연향을 입힌 템페가 그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서요.

*냉동실에 방치된 바나나의 최후치고는 지나치게 훌륭하다. 숟가락 대신 빨대가 필요한 진한 밀크셰이크 급 죄악.

*죄악의 정체는 매콤한 캐슈 크림 소스,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새콤한 레몬과 톡 쏘는 홀그레인 겨자에 재운 두부와 여름 채소를 꼬치에 꿰어 구웠습니다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레드벨벳 케이크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채수에 졸인 쌀알이었습니다. 포크를 들기 전까진 아무도 비트인 걸 눈치채지 못합니다.

*민트초코 논쟁에 낄 생각 없다는 듯 시치미 뚝 떼는 초록빛 쉐이크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바질 반, 시금치 반 — 죄책감은 반의반도 없습니다. 파스타에 비벼도, 식빵에 발라도 숟가락이 멈추지 않습니다.

*사과와 블루베리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동안 부엌 전체가 죄를 짓습니다.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부작용.

*결마다 비건 버터를 숨겨 구운 초콜릿 페이스트리. 손은 많이 가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아침의 죄책감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