몸에 나쁠 것처럼 생긴 음식만 모았습니다.
죄책감은 셀프입니다.

*달걀도 버터도 없이 볼 하나로 뚝딱 섞어 굽는 무지개 컵케이크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여름 한정판 죄악: 얼린 수박 하나로 완성되는 슬러시 — 죄책감 대신 냉동실이 다 했습니다.

*홍차 한 잔과 어울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, 손이 멈추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.

*할로윈은 아직 멀었는데 파이 냄새부터 난다. 재료 4개, 블렌더 1분 —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버터랑 시럽만 있으면 5분 안에 끝. 봉지째 다 먹어도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겉은 바삭, 속은 촉촉 — 간장과 발사믹이 만나 손이 멈추질 않습니다. 죄책감은 에어프라이어 안에 두고 나왔습니다.

*빵 한 조각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숟가락을 드는 스프레드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오렌지와 망고, 딸기가 뒤엉킨 자리에 생강이 끼어들어 판을 뒤집습니다. 정신이 번쩍 드는 건 순전히 생강 탓입니다.

*포크로 긁으면 국수처럼 풀리는 호박 속을 매콤한 콩칠리와 치즈로 채웠습니다. 죄책감은 씨와 함께 파냈습니다.

*겉바속촉 고구마에 새콤한 레몬 드레싱을 끼얹었을 뿐인데, 자꾸 손이 갑니다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마요네즈는 한 방울도 안 들어갔는데 왜 이렇게 손이 가는지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겨자씨가 톡톡 튀는 소리부터 이미 죄스럽다 — 코코넛밀크에 폭 잠긴 감자와 완두콩,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부작용.

*코코넛밀크와 땅콩버터가 만나 걸쭉하고 고소한 죄악의 국물이 된다. 밥 한 공기 뚝딱은 이미 정해진 결말.

*숟가락 대신 손이 먼저 나가는 맛입니다. 죄책감은 얼리는 동안 증발시켰습니다.

*패티에 죄책감 대신 칠리와 스모키함을 가득 채웠습니다. 번을 집어드는 순간부터 손이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흠입니다.

*겉은 그을리고 속은 촉촉한, 술 한 잔 부르는 3분 안주입니다. 열 개 중 하나는 매운 놈이 숨어있다는 게 유일한 반전.

*메드줄 대추야자 속에 호박 스파이스 크림을 채우고 초콜릿에 반쯤 담갔습니다. 죄책감은 냉동실에 얼려서 빼놓았습니다.

*비건 버터와 흑설탕이 만든 캐러멜 옷을 입고 겉은 바삭, 속은 촉촉해지는 방울양배추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

*레몬과 버터가 만나면 반칙이죠. 두부는 시치미를 뚝 떼고 있지만 소스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.

*루이지애나식 매운맛을 콩 한 솥 가득 눌러 담았습니다. 죄책감 대신 밥 한 그릇만 준비하세요.

*얼린 과일 두 가지와 요거트, 딱 이것만 갈았을 뿐인데 아이스크림보다 더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 난다.

*마요네즈는 안 넣었는데 매콤함은 확실히 넣었습니다. 죄책감 없이 비벼 먹는 새빨간 사이드.

*바질 한 줌과 땅콩만 있으면 되는데, 냉장고에 늘 챙겨두게 되는 게 유일한 단점입니다.

*치즈가 녹아내리는 틈에 올리브 거미가 스멀스멀 기어나온다.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