몸에 나쁠 것처럼 생긴 음식만 모았습니다.
죄책감은 셀프입니다.

*당근 좀 넣었다고 죄책감 없는 척, 크림치즈 프로스팅까지 두툼하게 올렸습니다.

*냄비 하나로 끝나는 황금빛 수프인데, 국물에 죄책감은 한 방울도 넣지 않았습니다.

*크림 파스타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고추장으로 다잡았습니다. 포크가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단점입니다.

*식빵 사이에 숨겨둔 작은 죄악. 두부인데 델리 미트 같은 훈연 감칠맛이라 숟가락 대신 손이 먼저 나갑니다.

*진한 토마토 칠리 위에 폭신한 콘브레드 이불을 덮어 구웠습니다.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부작용.

*치즈는 한 톨도 안 들어갔는데 치즈보다 찐한 맛. 브로콜리는 알리바이고, 목적은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는 것.

*선드라이드 토마토와 캐슈크림이 만나 심장을 훔치는 파스타 — 죄책감은 레시피에 넣지 않았습니다.
*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게 유일한 부작용. 병아리콩과 코코넛 밀크로 끓여낸, 부드럽고 얼큰한 한 그릇.
*오늘의 죄악: 두부 크림 파스타 — 죄책감은 넣지 않았습니다. 크림처럼 진한데 크림이 한 방울도 안 들어간, 사악할 만큼 고소한 파스타.